by 정보라 | 2011. 03. 10

(0) 모바일, 소셜웹

앱은 애플의 앱스토어에 올려 사용자들이 모바일기기로 직접 다운받아 설치해 쓰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애써 앱을 만들었는데 애플이 앱스토어에 올려주지 않는다면 어쩌나.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하나.

앱 내부 결제 방식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애플에서 앱 승인을 거절 당한 Arc90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이 회사는 9일 자사의 웹사이트를 HTML5로 개선했다. 이른바 웹앱을 만든 셈이다. 웹앱은 앱스토어가 아닌 웹사이트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실제 앱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바탕화면에 아이콘을 추가하면 사용자들은 마치 앱을 사용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Arc90사는 ‘리더빌리티’라는 웹서비스를 앱으로 출시하려고 지난 2월 애플에 앱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리더빌리티를 이용하면 뉴스 사이트의 기사를 광고없이 깔끔한 화면에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은 리더빌러티가 애플의 내부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절했고, 이 소식은 주요 언론에서 비중있게 다룰만큼 주목을 받았다.

이 사건은 애플이 말하는 출판앱에 대한 정의와 앱 내부 결제 방식을 모든 앱으로 확대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 애플은 출판앱에만 앱 내부 결제를 반드시 쓰도록 강요한다. 신문, 잡지, 비디오, 음악과 관련한 앱이 여기에 해당한다. 리더빌리티는 위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애플의 승인 거절 덕분에 리더빌리티는 모바일 이용자가 늘어나게 됐다. 본래 리더빌리티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으로만 개발됐고 안드로이드로는 이용할 수 없었다. 웹앱으로 나오면서 iOS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이용자도 리더빌리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판매액의 30%를 수수료로 떼는 애플의 앱 내부 결제 방식을 피해 웹앱으로 만든 서비스는 국내에도 있다. 전자책 업체 지니소프트의 유페이퍼는 사파리에서 홈화면에 추가하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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