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싱가포르 첫 출시… 국내엔 4~5월경 '유력'

박지성 기자 jspark@dt.co.kr | 입력: 2011-03-15 19:52

[2011년 03월 16일자 8면 기사]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를 4월 싱가포르에 첫 출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국내의 경우 통신3사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당겨 4~5월경에 출시할 예정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를 내달 중 싱가포르에 가장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아시아의 그레고리 리(한국명 이종석) CEO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삼성사장단 회의에서 "4월 내에 싱가포르에서 갤럭시S2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국내 시장에도 이 제품을 4월 중 출시한다는 계획으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과 테스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의 출시시차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통3사 동시 출시가 유력하다. 망연동 테스트 과정 등에서 시차가 발생하더라도 최소 1개월 이내가 될 전망이어서, 늦어도 4∼5월 경에는 이통3사를 통해 제품이 풀릴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갤럭시S2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오는 6월로 예정된 아이폰5 출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5에 비해 출시 시기를 2∼3개월 앞당겨 가져가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전작인 갤럭시S가 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의 실력을 검증 받은 데 따라 이 제품 역시 초반 판매량 선전이 기대되는 만큼, 라이벌 제품에 비해 최대한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게 이익이다.
한편, 일본 지진으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는 갤럭시S2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지진으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를 피해가기 어려운 가운데서도, 갤럭시S2에 대해서만큼은 생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2가 전략제품인 만큼 부품 공급선 다양화를 비롯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2는 1㎓ 엑시노스 듀얼코어 CPU와 가독성을 대폭 개선한 4.3인치 슈퍼아몰레드(AMOLED)플러스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2.3(진저브레드) 운영체제, 800만화소 카메라 등 최고급 사양을 갖춰 지난 MWC 2011에서 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MWC2011에서 "갤럭시S2 역시 10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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