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현 기자 hyun@zdnet.co.kr 2011.04.13 / AM 09:22 애플, 스티브 잡스, 아이팟, 탄소 섬유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올해 아이팟 터치 이외에 모든 아이팟 제품군에서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해외 애플관련 블로그 컬트오브맥은 12일(현지시간) 애플이 올해 선보일 아이팟 제품군에 무선 인터넷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탄소 섬유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컬트오브맥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년간 아이팟 제품군에 무선인터넷 지원을 위한 실험을 지속해왔으며, 탄소섬유 디자인을 채택할 경우 가장 와이파이 신호 세기가 좋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는 설명이다.

▲ 탄소섬유 디자인이 채택된 아이팟 나노로 여겨지는 제품 사진.

현재 아이팟 제품군에는 아이팟 터치, 아이팟 클래식, 아이팟 나노, 아이팟 셔플 등이 포함됐으며, 터치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는 무선 인터넷이 지원되지 않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아이팟에서 음악과 영화를 무선으로 동기화 시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그러나 잡스는 이 오래된 제품(아이팟)의 업데이트에서 무선 동기화가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무선 동기화는 현재 사용하는 USB연결 방식보다 많은 이슈가 있다"며 "여기에는 신뢰도, 신호강도, 케이스 디자인, 배터리 수명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팟에 무선인터넷을 지원하기 위한 작업속도는 생각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애플 엔지니어들이) 다양한 방법과 재료로 몸체 디자인을 고민하고 있지만 작업속도는 빠르지 않다"며 "그렇지만 탄소섬유 디자인을 채택하고 나서는 개선된 점을 많이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현재 구버전 아이팟 클래식과 아이팟 나노에 탄소섬유를 적용한 시제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섬유 케이스를 적용한 제품들이 와이파이 이슈에 대해 엄청난 개선점을 가져오긴 했지만 아직 완벽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최근 탄소섬유 전문가인 케빈 케니를 수석 엔지니어로 고용했다. 그는 지난 14년간 케스트랄 바이시클의 CEO로서 탄소섬유 자전거 제작에 참여했으며 상당히 오랜 기간 애플과 협력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5월에는 애플이 출원한 탄소섬유 관련 특허에 발명자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컬트오브맥은 애플이 아이팟 제품군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과 유사한 방향으로 진화시켜 나가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블로그는 "애플은 아직까지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애플의 (무선 동기화 생태계에) 제품 하나를 추가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10413082708&type=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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