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해외마케팅 강화… 네오럭스 새 버전으로 정면돌파

강승태 기자 kangst@dt.co.kr | 입력: 2011-02-27 20:38

[2011년 02월 28일자 8면 기사]

올해 태블릿 PC가 대거 출시됨에 따라 전자책 단말기 업체들 또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리버와 북큐브 등 전차책 관련 업체들은 각종 태블릿 PC 출시에 따른 다양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특히 전자책 콘텐츠 유통이 중심이 아닌 전자책 단말기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들은 태블릿 PC의 보급에 따라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다각도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띠고 있는 업체가 아이리버(대표 이재우)다. 아이리버는 LG디스플레이와 합작법인인 `L&I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를 설립해 만든 최초의 전자책인 `스토리HD'를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서 공개한 바 있다. 아이리버는 전자책이 태블릿 PC와 일부 다른 유형의 시장인 만큼 책 읽는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출시해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또한 해외시장의 경우 전자책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태블릿 PC와는 별도의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아이리버의 전자책 단말기 매출 비중은 국내 20%, 해외 80%로 독일과 영국, 러시아 등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또한 전자책 콘텐츠 온라인 사이트인 북2(http://www.book2.co.kr)를 오픈해 점점 커져가는 전자책 콘텐츠 시장에서도 앞서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별도로 회사는 국내 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태블릿 PC를 올 상반기 중에 출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럭스(대표 강우종)는 전자책 단말기가 가독성이 좋고 눈에 덜 피로하다는 점을 내세워 새로운 단말기 버전을 출시하며 시장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태블릿 PC가 요즘 각광을 받고 있지만, 태블릿 PC로 책을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며, 책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전자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 점을 집중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전자책 콘텐츠 서비스 유통회사로 두 종류의 전자책 단말기를 내놓은 바 있는 북큐브(대표 배순희)는 태블릿 PC 보급을 오히려 반기는 입장이다.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지고 대중화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북큐브 관계자는 "회원가입의 경우 예전에는 웹을 통한 것이 90%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가입하는 것이 60% 이상"이라면서 "콘텐츠 유통이 본업인 회사는 전자책 저변이 넓어진다는 측면에서 태블릿PC 확대는 위기가 아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대표 이기형)역시 태블릿 PC의 보급을 전자책 시장에서 기회로 여길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인터파크는 전자책 단말기인 비스킷 이외에도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전자책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세훈 인터파크도서 상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사용자들이 증가하면서 전자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건 사실이다"며 "책 읽는 스타일의 변화가 책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출판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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