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our 전 Jerry Young 포스트
카테고리: 노트북

애플은 최근 PC 부문 이외에도 비PC 사업부문에서도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 출시된 맥북 프로는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애플의 PC 부문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인상을 남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약 1년 전에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성능을 지닌 맥북 프로가 출시되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15인치 맥북 프로는 랩탑 사상 최초로 '샌디 브릿지(Sandy Bridge)'를 탑재함으로써 또 한번의 '스펙 업'을 이루어냈습니다.
이외에도 애플은 차세대 데이터 전송 기술인 '썬더볼트(Thunderbolt)' 기술을 이번 신제품에 탑재했으며, AMD Radeon HD 6750M GPU와 인텔의 내장 HD Graphics 3000도 함께 탑재시켰습니다. 두개의 GPU를 사용함으로써 맥북의 그래픽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지만 우수한 배터리 사용 성능을 보여준 점도 특징입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Via Engadget

갤러리: MacBook Pro review(2011 early)

외관 & 느낌

맥북 프로의 디자인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대략 3년 전입니다. 그 이후로는 크게 디자인은 변하지 않았고, 2011년 초기형 맥북 프로도 예외 없이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단지 여러 미니 포트들이 구성되어 있는 하단부 옆면에 약간은 생소한 번개모양의 '썬더볼트' 아이콘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 SD 슬롯이 SDXC 슬롯으로 교체되었다는 점 등이 달라진 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외의 키보드, 디스플레이, 트랙패드, 포트, 내장 배터리 등을 포함한 모든 디자인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양날의 검과도 같은데, 경쟁 노트북 제조업체들은 최근에야 애플과 같은 품질이 뛰어나고 튼튼한 유니바디 설계법을 따라잡았습니다. 하지만 애플을 제외한 노트북 제조업체들은 맥북에 내장된 여러 장치들을 외부 연결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등 아직 완전하지 못한 유니바디 제품만 내놓고 있습니다. 단지 옵션을 통해서만 1680 x 1050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요즘 노트북에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탑재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러한 애플의 고집과 무관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번 2011년 초기형 맥북프로는 정말 맥북 프로다운 스타일을 보였습니다. 또한 기존에 애플이 세워온 디자인과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맥북 프로의 디자인을 고수한 3년 동안, HP등의 제조업체들이 Envy 14와 같은 애플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제품들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이는 분명 다음 맥북 프로의 디자인에 반영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성능, 그래픽 그리고 배터리 수명

미국 엔가젯팀이 직접 맥북 프로를 테스트해 본 결과, 여태껏 테스트해 본 노트북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2,199(246만원)가격의 신형 15인치 맥북을 대상으로 리뷰를 수행하였는데, 이에 탑재된 2.2GHz 쿼드코어 i7 2720QM 프로세서, 4GB RAM, 1GB GDDR5 RAM 장착 AMD Radeon HD 6750M GPU 덕분에 놀랄만한 성능이 발휘되었다고 합니다. CPU만 떼어 놓고도 상당히 높은 벤치마크 성능을 보여 주었으며, 맥북 프로에 탑재된 제온 프로세서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이제 그래픽과 관련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맥북 프로에는 Radeon HD 6750M가 탑재되었습니다. 이 GPU가 작동될때 상당한 열이 발생되는 것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80 ~ 130fps 사이의 프레임률로 Half-Life 2: Episode 2를 기본적인 해상도에서 실행했을 때,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들리며, 맥북의 힌지 부분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분명 좋은 성능의 CPU이긴 하지만 이러한 고성능의 그래픽 작업이 수행되지 않을 때는 Intel HD Graphics 3000로 전환될 필요가 있고, 다행히도 이 맥북 프로는 이를 자동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력을 덜 소모하고 열도 덜 발생할 듯 합니다. 하지만 인텔의 내장 GPU로 전환되었을 때 발생하는 성능 저하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HD Graphics 3000 내장 GPU가 기존보다 향상된건 맞지만, 아직까지 그 성능이 그리 뛰어난 단계에 이르진 못했다고 합니다.
애플은 HD Graphics 3000의 성능이 기존 맥북 프로에 내장 GPU인 NVIDIA GeForce 320M보다 더 낫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테스트해 본 결과 HD Graphics 3000가 약간 더 느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15인치와 17인치 모델에서는 그래픽 작업에 부하가 걸릴 경우에 즉각 Radeon HD 6750M가 작동되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13인치 모델에서는 일반적인 HD 미디어 감상이나 캐쥬얼 게임 실행 외에는 상당히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좋은 소식으로는, 부트캠프를 이용해 Windows 7 벤치마크를 수행해 본 결과, 소니 VAIO Z만이 내장 SSD 성능 덕분에 PC MarkVantage를 통한 벤치마크에서 맥북보다 나은 점수를 얻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HP의 Envy 17마저도 그래픽적인 면에서만 맥북 프로보다 우세를 보였습니다. Windows 상에서 Batman: Arkham Asylum을 플레이 했을 때, 기본 해상도에서 전반적으로 60fps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전투장면에서는 프레임률이 55fps 정도까지만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맥북 프로에서 일반적인 업무를 수행한다면 별 문제가 될 상황이 생길 것 같지 않습니다. 파이어폭스나 크롬 같은 브라우저를 띄워서 이메일을 확인하고 채팅을 하면서 동시에 이미지나 동영상 작업을 하는 경우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이처럼 일상적으로 맥북 프로를 사용한다면 배터리가 7시간 동안 지속되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두개의 GPU를 지니고 있음에도 배터리가 상당히 오래 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최근들어 애플이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의 배터리 비교를 수행하여 그 결과를 공개했다는 점입니다. 애플은 정확한 비교를 위해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표준으로 설정하고 WiFi를 이용해 인기 웹사이트를 접속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맥북 프로의 배터리가 맥북 에어에 비해 사용시간이 짧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자사의 제품에 대한 이런 솔직한 태도는 다른 제조업체들이 본받을만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스타임 HD

애플은 기존 맥북 프로에 장착되었던 VGA 웹캠을 720p 해상도의 페이스타임용 HD 카메라로 교체했습니다. 이로써 기존보다 이미지의 질이 대폭 향상 되었습니다. 또한 화이트 밸런스(White Balance)라던가 노출 등을 조절하는 카메라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잘 갖추어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HD급 페이스 타임 화상통화를 지원하긴 하지만, 이상한 점은 포토부스를 통해 촬영되는 사진의 화질은 VGA급에 그친다는 사실입니다. 스카이프 사용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OS X용 스카이프에서는 VGA 동영상을 촬영하여 보내는 정도 밖에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HD 지원 업데이트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썬더볼트(Thunderbolt)


당장은 썬더볼트에 대해 말할 사항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분명히 맥북 프로에 썬더볼프 포트가 구비되어 있지만, 아직까지는 10Gbps 속도의 쌍방향 전송기술을 지원하는 주변장치가 아직 등장하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LaCie가 듀얼 SSD를 갖춘 Little Big Disk를 그리고 Promise가 Pegasus RAID를 발표하긴 했으나, 두 회사 중 누구도 출시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이 썬더볼트 포트가 Mini DisplayPort-to-DVI 어댑터를 통해 24인치 모니터와 맥북 프로를 연결하는 Mini DisplayPort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주변장치가 등장하지 않는 한, 이 기술은 아직까지는 완벽한 것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Mini DisplayPort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관련된 애플의 움직임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요약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과 새로운 아이패드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맥북 시리즈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맥북 프로가 아이패드 2가 발표되기 며칠 전에 뜬금없이 등장했다는 사실에서도 이를 미루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2011년형 맥북 프로는 '양의 탈을 쓴 늑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겉모습은 기존 맥북 프로와 동일하지만, 상당히 차별화되는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맥북 프로는 그 전작보다 2.5배나 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11.6인치 맥북에어와 비교했을 때에도 5배나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뛰어난 성능에도 7시간이나 지속되는 배터리는 우수한 편에 속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맥북 프로가 매우 비싸다는 사실($2199:246만원)과 상식에서 좀 벗어난 사양으로 구성(USB 포트가 두개만 있고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없다는 점)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존 맥 사용자들은 이러한 단점에 대해 충분히 익숙해져 있다고 봅니다. 항상 맥북 프로가 이런 제품 스타일로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다음에 출시될 맥북 프로는 '조금 많이'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이 맥북 프로가 성능과 휴대성, 그리고 배터리 수명이라는 함께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을 훌륭하게 풀어낸 수작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향후 인텔 샌디브릿지(Sandy Bridge)가 PC시장에 어떠한 지평을 제시할 지 역시 이 맥북 프로를 통해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을 듯 합니다.

*Joanna Stern씨가 이번 리뷰를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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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engadget.com/2011/03/07/macbook-pro-review-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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