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통적인 윈도우OS의 UI 디자인이 참으로 좋은 구성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하단 왼쪽에 ‘시작’ 버튼이 있고, 그 옆으로 ‘빠른 실행’ 아이콘들이 나열되고, 오른쪽 하단부에는 ‘트레이 아이콘’과 ‘일시(日時)’가 표시되고, 그 사이로 작업 목록이 나열되는 ‘작업 표시줄’의 구성에 흠잡을 점이 없다고 여깁니다.
그에 비해 ‘박스 비주얼 스타일(box visual style)’의 오픈박스 창관리자는 창 전환 작업조차 마우스 휠키나 단축키의 조합을 이용해야 하니, 무척 가볍다는 장점을 제외하고 조작성과 직관적인 면에서만 보면 좋은 작업환경이라고 부르기는 힘듭니다. 그뿐만 아니라 ‘작업표시줄’의 트레이쪽에 한영전환 상태를 나타내는 아이콘이 떠 있거나 시간 등이 표시되는 편이 여러모로 컴퓨터 사용을 편리하게 해줍니다.
윈도우의 ‘작업 표시줄’을 리눅스에서는 보통 ‘패널(Panel)’이라고 부르는데요, 오픈박스에서도 추가로 패널류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좀 더 편리한 작업환경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리눅스에서 가장 대표적인 패널 소프트웨어는 아무래도 ‘그놈 패널(gnome-panel)’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눅스에서는 그놈 패널과 ‘노틸러스(nautilus)’라는 파일 관리자로 데스크탑 환경을 꾸미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드롭박스(Dropbox)’를 비롯해서 이 조합을 기본으로 여기는 소프트웨어들도 많고 다양한 애플릿(applet)이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놈 패널은 기능이 많고 편리한 대신, 저사양 PC에서 사용하기에는 요구하는 기기 사양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놈 패널 다음으로 추천할만한 패널로는 ‘Xfce4-Panel’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우분투 리눅스를 써보신 분이라면 이해하시기가 편하실텐데요, 우분투(Ubuntu) 리눅스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그놈’ 혹은 ‘유니티’ 데스크탑 환경이 무겁기 때문에 ‘Xfce’라는 데스크탑 환경으로 변형한 ‘주분투(Xubuntu)’라는 배포판을 쓰시는 분도 많습니다.
주분투도 무겁다고 느낀다면 더 가벼운 ‘LXDE’ 데스크탑 환경을 사용하는 ‘루분투(Lubuntu)’ 배포판을 사용하시게 되며, 루분투조차도 무겁다고 느낀다면 제 강좌처럼 아주 가벼운 소프트웨어들의 조합으로 직접 작업환경을 꾸미게 됩니다.
강좌에서 다룰 패널은 ‘tint2′라는 소프트웨어이므로, 이를 설치하고 우선 실행시킵니다.
'apt-get install tint2'
‘tint2′ 패널의 최대 장점은 아주 적은 리소스만을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위 스크린샷은 tint2 패널을 띄우기 전과 띄우기 후인데요, 고작 1MB가량 밖에 리소스를 차지하지 않으니 가벼운 데스크탑 환경을 꾸미기에 이보다 더 최적의 패널은 아마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tint2 패널은 기본적으로 ‘작업 목록(Tasks)’과 ‘시스템 트레이(System Tray)’, 그리고 ‘시각(Clock)’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빠른 실행’에 해당하는 ‘런쳐(Launcher)’ 부분도 있는데요, 이 부분은 가장 나중에 별도로 다룰 예정입니다.
작업 목록이 나타나니 창을 전환하기가 한결 수월하고, 시스템 트레이에는 한영전환 상태를 나타내는 아이콘이 떠 있어서 언어 입력 상태를 파악하기 좋습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2단으로 구성된 시각 부분만을 수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텍스트 편집기로 ‘~/.config/tint2/tint2rc’파일을 엽니다.
설정 파일의 하단부에서 ‘# Clock’으로 명명된 설정 부분을 찾습니다.
‘time1_format’ 항목의 값이 ‘%H:%M’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함수들은 대소문자 표기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므로 정확히 이해하고 입력해야 하고,
저는 이 부분을 ‘%p %I:%M‘으로 수정했습니다.
‘%p’는 ‘오전’, ‘오후’를 구분하는 함수이고,
‘%H’는 24시간제로 시간을 표시하는 함수입니다.
‘%I’는 12시간제로 시간을 표시하는 함수입니다.
‘%M’은 분을 표시하는 함수입니다.
‘time2_format’ 항목의 값은 ‘%A %d %B’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Y년 %B %d일 %A‘라고 수정했습니다.
‘%Y’는 네 자리수 연도를 숫자로만 표시하는 함수이고,
‘%B’는 몇 월인지 표시합니다.
‘%d’는 일을 숫자로만 표시하고, ‘%A’는 요일을 표시합니다.
‘%F’는 ‘xxxx-xx-xx’식으로 아주 간편하게 ‘연월일’을 숫자와 하이픈 기호로 표시하는 함수입니다.
‘time1_font’와 ‘time2_font’ 항목의 값은 두 군데 다 ‘sans(고딕체)’ ’9포인트’로 수정했습니다.
이렇게요.
이렇게 수정하고 다시 tint2 패널을 띄우면 이렇게 나타납니다. 글자 크기를 9포인트로 설정했더니 패널 높이에 가득 차버리는군요.
tint2 패널의 설정은 다양한 옵션들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패널의 구조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3편에 걸쳐 강좌가 이어집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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