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일자 2011.01.20 이진호 기자 jholee@etnews.co.kr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오는 2020년까지 서울시내에 평균 4㎞당 1대 이상의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설치된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전체 주차장 4분1 면적에 완속충전기가 구축된다.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단장 김재섭)은 2020년까지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가 100만대에 이르면 가정·급·완속 충전기를 모두 합쳐 52만대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방안’ 연구보고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경부는 이 보고서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 전기차 보급을 위한 기본 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기차 충전기 설치 예상치는 올해 900대에 비해 520배 이상 폭증하는 것이고, 2015년 전망치 2만3600대에 비해서도 22배 이상 늘어나는 규모다.
전기차 충전기는 민간부문에서 2020년까지 누적으로 가정용에 13만4000대, 완속충전기 37만4000대, 급속충전기 4000대가 각각 깔릴 전망이다. 공공 설치분까지 합치면 총 52만19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업단은 수도권 내 전기차 주차장의 신속한 설치를 위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없이 행정기관이 곧바로 허가할 수 있도록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도 제시했다.
전기차 충전기를 위한 조달 비용은 민간부문에서 1조7967억원, 공공부문에 149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가정용 충전기는 90만원, 완속충전기는 400만원, 급속충전기는 4500만원을 각각 기준으로 잡은 것이다.
사업단은 충전기 설치 기초공사 비용은 총 2조12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정용 충전기는 2.2㎾, 완속충전기는 7.7㎾, 급속충전기는 58㎾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전기차 충전 전력으로 2020년에 630㎿의 수요가 발생할 전망에 따라 전력인프라 증설에도 1조5500억원의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비용의 총액 5조4687억원은 사실상 향후 10년간 조성될 전기차 충전인프라 관련 신규시장인 셈이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보고서에서 “전기차 충전기 보급 확산을 위해 공동주택 및 민간건물 주차장에 완속충전기를 설치할 경우 50%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무료충전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30%의 보조금을 주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충전사업자가 유료충전시설을 구축하면 충전인프라 설치비의 일정부분을 저리로 융자해주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표1/전기차 충전기 유형·장소별 구축 목표
(단위:천대, 누적)
구분
2011년
2013년
2015년
2020년
전기차(EV) 보급
0.8
13.2
85.7
1,046.2
공공부문 완속
0.4
3.1
4.5
8.0
공공부문 급속
0.1
0.5
1.1
2.6
민간부문 가정용
0.0
0.4
3.6
133.6
민간부문 완속
0.3
2.5
11.4
373.7
민간부문 급속
0.1
1.0
3.0
4.0
충전기 계
0.9
7.5
23.6
521.9
자료:지식경제부, 스마트그리드사업단(2011)
표/전기차 충전기 설치 지원안
(단위:백만원)
구분
주 설치장소
지원내용
전체설치비용
정부지원비용
가정용충전기
가정(단독주택)
미지원, 전기차 구매시 가정용 충전기 동시 구입 유도
120,267
0
급속충전기
고속도로 휴게소, 다중이용시설 등
충전기 설치비의 초기 사업성을 고려해 70~80% 저리융자 또는 보조금 지원
181,628
118,058
완속충전기
공동주택 등
가정용 충전기에 비해 4배이상 비싸므로 단독주택 거주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설치비용의 70~80% 지원
1,494,769
1,121,076
계
1,796,664
1,239,134
자료:지식경제부, 스마트그리드사업단(2011)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101190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