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3.10, 목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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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월스트리트저널이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200달러 이하에 구하는 방법을 9일(현지시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200달러면 가장 싼 아이패드(499달러)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다.
과연 어떤 방법이 있는 것일까.
이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저널 기자인 브렛 아렌즈는 먼저 반스앤노블이 내놓은 컬러 전자책 리더기 '누크 컬러(Nook Color)'를 세금 포함해 190달러에 샀다. 원래 누크 컬러는 250달러인데 일시적인 판촉행사를 이용했다.
그런 다음 인터넷을 이용해 그것을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바꿔줄 '루팅(rooting)'이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았다.
또 이 SW를 이용, 기술 사이트인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에 적힌 대로 따라 함으로써 비교적 쉽게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바꿀 수 있었다
아렌즈는 처음에 이것이 제대로 작동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고 그냥 시험 삼아 해봤다고 했다. 그런데 결과는 놀랄만 했고,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잘 작동됐다.
누크 칼라는 아이패드나 줌의 절반 크기이고, 무게는 30% 가볍다. 와이파이에서는 쓸 수 있지만 3G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스크린은 꽤 쓸 만하다.
일단 플랫폼을 바꾸면 많은 안드로이드 앱을 찾아서 쓸 수 있다.
특히 누크로 반스앤노블의 경쟁 업체인 아마존의 킨들 앱을 다운받아 킨들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아렌즈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이처럼 탈옥을 하면 반스앤노블이 품질보증을 해주지 않는다. 일부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아렌즈는 이 과정에 큰 문제를 겪지 않았지만 인터넷 채팅방을 통해 비슷한 과정을 거쳤던 사람과 채팅을 해본 결과 몇몇은 문제를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탈옥은 당신의 책임으로…", 아렌즈는 이렇게 말했다.
또 아이패드나 줌이나 갤럭시탭과 성능을 맞비교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카메라가 없고, 프로세서가 느리다. 비디오 지원도 꽤 제한돼 있다. 몇몇 안드로이드 프로그램은 작동이 안되기도 한다. 특히 게임광을 비롯한 파워유저라면 그런 성능과 기능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아렌즈는 그러나 자신을 비롯한 (파워유저가 아닌) 많은 사람에게는 기본적인 태블릿으로서 꽤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아렌즈는 크기가 작아 코트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포춘은 이 기사를 인용 보도하면서 확실히 아이패드나 줌과 맞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쓸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춘은 그러면서 반스앤노블이 200달러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데, HTC나 LG, 삼성, 모토로라, 애플 등은 왜 이 가격에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것일까, 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렌즈 또한 이런 탈옥 경험을 통해 반스앤노블이 왜 이 가격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내놓는 정책을 펴지 않는 것일까, 하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200달러 대의 정식 태블릿 제품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들인 것이다.
올해 그런 제품이 과연 나올까?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555886&g_menu=020300&rrf=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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