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일자 2011.02.16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삼성전자는 최근 슈퍼LCD를 적용한 자체 플랫폼 바다폰인 웨이브2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슈퍼 평판디스플레이(LCD)’를 스마트폰에 확산 적용한다.
슈퍼LCD는 슈퍼 아몰레드(OCTA)보다 원가는 낮으면서 디스플레이 효율 증대, 슬림화에 강점을 지닌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엔트리 프리미엄(중고가)’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에 발맞춰 올해 슈퍼 LCD 구매를 늘릴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올해 바다폰인 웨이브2를 시작으로 10여개의 신제품 개발 모델에 슈퍼 LCD를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휴대폰 수요만 최소 3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 LCD는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스크린(G1F)과 LCD를 증착한 제품으로 최근 바다폰인 웨이브2에 적용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기존 터치스크린이 2장의 투명전극필름(ITO)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1장의 ITO필름으로 제조해 디스플레이 효율성이 높고,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에 적용해 인기를 모은 ‘슈퍼 아몰레드(OCTA)’에 이어 슈퍼 LCD로 차별화된 하드웨어 기술력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또 공급이 달리면서 가격이 비싼 OCTA를 보완하기 위해 슈퍼 LCD의 적용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겼다. OCTA는 지난해 1조원 매출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공급난이 이어졌다. 또 판매가격도 80달러 수준으로 높아 갤럭시S의 재료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슈퍼 LCD는 OCTA와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원가는 OCTA에 비해 훨씬 낮아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슈퍼 LCD는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와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증착해 시인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터치패널과 디스플레이 패널 사이에 틈이 있어 광 굴절 및 산란 때문에 디스플레이 선명도가 10% 정도 하락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슈퍼LCD는 ‘풀 라미네이션(증착) 어셈블리 공정’으로 패널 간 ‘에어 갭’을 완벽히 없애 디스플레이 효율을 높였다. 디스플레이 표면은 완벽한 평판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풀 라이네이션 공정은 기술 난도가 높은 편이다.
기존 터치 패널보다 판매가격이 두 배 수준으로 높아 국내 터치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멜파스, 삼성광통신, 시노펙스, 네패스디스플레이, 일진디스플레이 등 업체들이 관련 제품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균 사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슈퍼 LCD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휴대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패드, 디지털카메라 등에 슈퍼 LCD가 확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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